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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ary - Think273

오블완 16 책 읽을 시간을 못 만들고 있다읽고 싶은 책은 쌓여가는데읽고 있는 책장은 넘어가지 않는다적당히 읽고 치우기에는 흥미롭고디테일하게 파고들기에는 추가로 공부해야할게 너무 많다 2024. 11. 22.
오블완 15 전립선암에는 다양한 치료 방법이 존재했다아쉽게도 이것을 친절히 설명해주는 교수님은 흔치 않은가보다고려 중인 두 방법은 기간, 비용 측면에서 너무 큰 차가 있어 망설이지 않을 수 없다 2024. 11. 21.
오블완 14 암 2기 이 무서운 단어를 결국 듣고야 만다 수술 날짜가 잡혔고 병원비는 천만원대가 되었다 병원비 대출은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엄마와 통화를 했고 끊고나니 너무 T였나란 생각이 들었다 내 안의 F를 꺼내면 너무 슬퍼질것 같아 무서웠다 아빠께 아직 전화를 하지 못했다 너무 슬퍼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는데 뭐라고 이야기를 꺼낼까 아직 모르겠다 2024. 11. 20.
오블완 13 몸이 무겁고 눈이 감긴다 지금부터 준비하면 늦늘텐데 시간차 써보까 잠깐 생각하다 아슬아슬한 시간이 일어난다 빠르게 준비를 했다면 시간 안에 갈 수 있었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합리적 선택과 자기 합리화의 경계에서 게으름이 파고든다 사무실에는 노트북이 없었다 이대로라면 언제 잘려도 이상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문뜩 든다 정신을 좀 차려야한다 다시 집으로 가는 길은 느긋했고 정신은 아직 멍했다 해야 할 일을 내가 찾아야한다 해야만 하는 일로 삶을 채우고 싶지 않다 2024. 11. 19.
오블완 12 오랜만에 먼지를 닦았다 매주 토요일 마다 하던 일이었는데 어느새 뽀얗게 쌓여있었다 그새 집이 지루해져 있었다 약간의 인테리어 변경이 육체적 에너지는 쓸 지언정 정신적 에너지는 채우기도 한다 새 손님의 초대 계획은 지루해진 집을 깨끗히 하는데 확실한 도움이 된다 2024. 11. 18.
오블완 11 가구의 배치를 바꿔보고 청소를 해본다 조금은 새 의지를 찾을 수 있을까 --- 우선 집을 사면서 루틴이 되어버린 블라인드 부동산 커뮤니티와 호갱노노를 보지말자. 가끔 좋은 글도 있고 자극적이라 보다보면 시간 가는지 모르게 되는 곳이지만 부정적 에너지를 품은 글이 너무 많아 인간에 대한 회의감에 빠져들게 하는데 꾀 큰 영향을 미쳤다는 생각이 든다. 여중, 여고, 여대, 야간 대학원, 개신교, 중소기업, 팀장, 노처녀. 내가 아끼고 소중히 다루는 것들이 온갖 선입견 속 조롱의 대상이 그곳에서, 또 다른 누군가를 저격하고, 저런것 보다는 내가 낫지 자위하는 날 감정의 쓰레통에서, 고고하게 관망하기에는 나의 자아가 그정도로 강하지 않다는걸 인정해야겠다. 어느 순간 실망감에 더 크게 놀랄 수 있겠지만, 그게 무섭.. 2024.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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