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Book416

아무튼, 현수동 / 장강명 살고 싶은 동네를 상상한다는거 멋지다. 요즘 살고 있는 동네가 흥미로워 이런 주제에 더 관심이 간다. 다만 막상 책을 읽어보니 상상 2, 현실 8 느낌. 반대였다면 더 재미있었을까? 해소되지 않는 갑갑한 현실감에 한동안 이분 수필은 자제해야겠다는 생각을 굳히게 됨. 흐린 눈으로 세상을 바라봐야 그나마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은 요즘임. 2024. 4. 6.
연수 / 장류진 한 다리 건널 것도 없이 만날 수 있는 평범한 현대인의 찌질한 내면 묘사 탑티어 --- 나는 나를 그저 조그맣고 단순한 기계라고 생각해보기로 한다. 메커니즘은 잘 모르지만, 그 성능만큼은 믿어보기로 한다. 무언가를 넣고 작동시켰더니 어쨌든 이런 것들이 출력되었다고. 돌아가는 원리를 모르니까 고장 나지 않게 하려면 꾸준히 기름칠해주면서 멈추지 않고 작동시키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도 그게 무엇이든 계속 써보려고 한다. 2024. 4. 6.
완벽한 케이크의 맛 / 김혜진 작가가 처음 붙인 제목이었다는 '하지 않아서 좋은 일이' 더 좋다. 결론에 이르르지 않는, 그 책임을 독자에게 떠넘기는 글에서 케이크라는 보상이 제목이 된게 썩 어울린다 느껴지지 않는다. 읽는 도중 자꾸 떠오르는 나의 기억들에 갑갑함이 더해갔고, 난 케이크를 먹지 못했다. 먹었어도 체한거 같은 이 기분. 2024. 3. 31.
70세 사망법안, 가결 / 가카야 미우 영화가 소설 원작이였나 하고 들었다가 완전 다른 이야기인걸 나중에 알게됨. 그만큼 이런 소재가 보편화 되어가고 있었다는걸 나는 너무 모르고 실아옴. 2024. 3. 21.
노력의 기쁨과 슬픔 / 올리비에 푸리올 이번 주는 따뜻한 햇빛 아래서 읽을 수 있어 좋았음 '좋았다'로 끝나는 일기의 횟수가 늘어나는 삶을 만들어가야지 ---- 은총은 격렬하게 그것을 원하는 사람에게로 부터 멀어진다는 이야기를 하는 책 1만시간의 법칙의 실패담을 이야기하는 책 --- 성공은 어떤 노력을 했는가와 상관 없음 데카르트의 두 번째 격률, 훌륭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그것에 대해 오래 생각할 필요 없음 행동함으로 두려움에서 해방됨 가능한 몸, 모든 상황에 대비해 열려있는 상태, 어떤 상황에도 적응할 수 있는 상태, 스스로를 개방하되 감정에 생각이 개입되지 않도록 내 삶을 수월하게 해주는지 찾기,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이미지를 찾기, 핵심은 편안함 2024. 3. 16.
박물관의 글쓰기 / 국립중앙박물관 탕탕평평 전의 글이 좋았고, 어떤 사람이 그런 글을 쓰는지 궁금해지던 시기에 발견한 책이다. 박물관 사람들의 글은 '공공 기관이 생산하는 정보'로서 공공 정보가 지켜야 할 원칙에 대한 책임이 있다. 그리고 잘 읽혀야 한다. 학술문서처럼 딱딱한 글을 전시장에 내놓았다가는 아무도 읽지 않는 글이 되기에 그들은 고군분투한다. 핵심이 되는 정확한 정보를 짧은 글 안에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박물관 글이 무엇인지 설명하는 '들어가는 말'부터 학계와 관객 사이 다양한 목적의 글을 다루는 독특한 포지션과 프로페셔널한 태도를 느낄 수 있었다. 본문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사용했던 전시 글이 예시로 활용되는데 내가 관람했던 전시가 등장하면 오랜만에 만난 친구 보듯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3부부터는.. 2024. 2. 12.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