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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Swan / Darren Aronofsky / 2010

by 파 2011. 3. 18.


다 잘하고 싶었다. 주인공이고 싶었다. 완벽해지고 싶었다.
그녀의 모습의 일부가 나와 겹쳐보이는 순간 섬뜩함을 느낀다.

발레리나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최대한 살려주는 촬영도 좋고
캐릭터와 심리상태를 나타내는 장치들도 짜임새있게 훌륭했으며
연기역시 소름끼친다.

몸 또한 대단하다.
아무리 부분 대역을 썻다 하더라도 도데체 얼마나 준비한걸까.
발레란 무용 정말 쉽지 않다.

쉽게 잊혀지지 않을 듯한 영화가 끝나고
크레딧이 올라가며 마음을 가다듬는 시간,
약간 변주됐을 뿐인데 길게 늘어지는 부분의 여운이
완벽을 쫒는 수 많은 이들의 갑갑하고 불안하며 조급한 마음과
뒤틀려진 아름다움을 대변하듯 울려퍼진다.
아름답게만 느껴지던 그 음악이 그렇게 섬뜩할 수 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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