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건 아닌데 외로움의 감정이 너무 진하게 묻어나와
끝나고 나서 뭐라 할 말이 없더라.
수작업 느낌이 물씬 풍기는 감성적 화풍에
기술이 더해져 화면은 더욱 풍성해 졌다.
합성도 그 정도면 훌륭하다.
적합한 장소에 부분 부분 적절히 잘 활용하였다.
개인적으로 아이들에게는 3D가 더욱 매력적일 것같다.
알록달록 화려하고 현란한 화면이 그들의 시각적 욕구를 만족시켜 줄 것이다.
성인들에게는?
난 이런 스타일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시각적 요소가 추상적일 수록 사람은 더 다양하게 느끼고 생각할 수 있다.
연상을 할 능력이 있는 사람에게 애니메이션은
어떠한 감정적 부분을 사고하는데 참으로 효과적이다.
이러한 내용에 이런 효과만큼 적합한 것이 또 없을 것이다.
기술의 아름다움과 놀라움은 처음 몇분이다.
스토리의 흥미는 보는중의 즐거움과 몇 분간의 통쾌함이다.
그 몇분들이 지나면 그것들은 일상이되고 남는건 감정과 사고.
문 열고 들어오는데 아무도 없는 집이 그리 외로워 보일 수가 없다.
인간이란 외로운 존재인가- 와 같은 너무나도 당연해 상투적인 질문들도 떠오른다.
쓸데없어 보이는데, 쓸데없다 생각하면서도 드는 감정이다.
감정이란 어느 정도 조절은 가능하겠지만
통제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잘 만들었는지 못 만들었는지 묻는다면 잘 만든 영화다.
좋은지 안좋은지 물으면 모르겠다.
참 예쁘고 좋은데 잊어버리고 싶은 불편한 감정이 떠올라서.
+
그나저나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보러와서 깜짝놀랐다.
미취학 아동 가족부터 백발의 노 부부까지 연령층도 참 다양하다.
한국에선 경제적 요소 때문에 관객들이 느낄 수 있는 감성이 제한되어지는거 같아 아쉽다.
개인의 취향이 존중받고 다양해질 수 있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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