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부터 주택을 좋아하던 사람의 글이 아니여서 좋았다.
이어령 선생님의 ‘이야기 속에 살아라’라는 가슴에 품고
15년간 6번의 이사를 했다고 했다.
평범하게 아파트에서 시작해서
분양권으로 시세 차익도 노려보고
욕심에 부모님 집에서도 살아보았고
한옥에서, 빌라에서, 협소 주택을 직접 지어서 살기까지
저자는 가련한듯 가련하지 않는 삶을 살고 계셨다.
우리집 마당이 떠오른다
난 행운아다
그런 좋은 집에서 자랄 수 있어서
아파트가 다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어서
——
미래를 위해 오늘을 희생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지 알게 됐다
오늘이 망가지면 도미노처럼 내일도 망가진다는 것을 몰랐다
오늘을 망치는 것, 망치는 오늘이 쌓이는것
그건 미래를 잃은 것이기도 했가
아파트에서의 삶은 그 비교의 힘과 욕망으로 움직이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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