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역시 떠밀리듯 잡혀야 떠나지는 여행
새로운 세상에 대한 호기심보다
내맘데로 되지 않는 인생사의 두려움이 더 커질무렵
여행이 귀찮아졌다
분명 가기 싫은건 아닌데 가기까지가 너무 힘들다
생각이 많아지니 덩달아 몸과 마음도 너무 무거워졌다
이번 베를린 프로젝트건 뒤 무엇이 숨겨져있건
일단 가는건 가는거니 오늘에 충실해보자
수많은 생각이 떠도는 거대한 숲에 함몰될꺼 같을땐
눈앞의 잎맥을 가만히 바라보자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불안하게 흔들리던 시선을 조용히 멈추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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