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사건이후 소소한 일상이 이어진다
주인공과 주변인들의 사적인 생각들이
무심한 말투로 담담히 이어진다
'여기서 울어! '강요하는듯한 설정된 연출없이도
저릿한 기분이 깊숙히 파고든다
아주 긴 변명 하고 싶은이들 떠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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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날 자신이 원해서 거머쥔 것들의
가치조차 희미해질 무렵에는 알게되
자신이 얕잡아 본 것들 가운데
실은 거대한 세계가 있었다는걸
어차피 별거 아니겠지 하고 우습게 여긴거
보이지 않는 세계를 보려다 보이는 세계를 잃어버리는거지
운명이란 것의 헤아리기 어려운 성격에 제압당한 듯한
특유의 패배감을 풍기기 마련이다.
부성이라는 건 내 마음 같지 않은 세상사를 깨닫는 일이 아닐까
아이는 엄마의 정체성과 순조로웠던 인생,
존재의 정당성 따위는 허리케인처럼 싹 쓸어가버린다.
아이가 있느 생활에 품었던 희망 찬 꿈과 함께
이런 직종에 있는 사람들은
얕은 바닷물에서 참방참방 물놀이를 한 것 가지고
이내 바다를 얘기한다
그 사람이 있으니 포기하면 안 된다고 생각할 수 있는
'그 사람'이 누구에게든 필요해
살아가기 위해, 마음에 두고두고 갱각할 수 있는 존재가
타자 없는 곳에는 인생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인생은 타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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