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야 안녕
약 4개월간 블로그 업로드를 하지 않았다. 포스팅 양을 보니 작년 말부터 딱히 꼼꼼히 챙기지 않았던거 같다. 과연 이러한 기록이 의미있는가 의문이 있었고, 올 상반기 최대 관심사 집관련 포스팅은 개인정보 노출에 대한 두려움에 망설여졌다. 꾀나 잘 작동했던 season3이라 생각했는데 유효기간이 다한걸까?
나의 기억력이 감당하지 못하는 정보를 기록하고 이를 바탕으로 추억하는데 이 공간보다 더 적합한 곳을 떠올리지 못했다. 더 많은 기억이 휘발되기 전에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은 다급함으로 이어지고 일단 글을 작성하는 과정을 통해 구체적 방안을 떠올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며 포스팅을 시작한다.
일단 장문을 사용해보자. 다만 마음의 소리 쫓아 정제된 메시지 없이 두서없이 써내려간 글은 아니였으면 좋겠다. 감정을 배제하고 정보만 남겨보려했던 노력은 잠깐 멈춰보겠다. 가상의 화자를 설정하고 그에게 이야기를 전해볼까?
조금은 어려운 사람이였으면 좋겠다. 존중할 수 있고 존중받고 싶은 대상이면 좋겠다라는 생각에 이르르니 최근에 만난 두 명이 떠오른다. 나의 생각을 다듬되 꾸며야만 인정받을 수 있는 대상은 아니면 좋겠다. 알맹이 없음을 경계해왔으나, 꾸민게 알맹이 없음을 의미하는건 아님을 행동으로 체화하고 메이크오버에 대한 근원적 불편함을 긍정적 요소로 치환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글을 쓰는 과정에서 정보의 기록보다 정보의 가공에 관심이 기울고 있음을 확인하고 일상에 어떤한 의미를 부여할수 있을지 실험해보고자 한다. 이 실험이 얼마나 갈지, 몇 개나 쓰여질지 모르겠지만 간밤의 고민이 고민만으로 흐지부지 흩어지지 않기를 기대하며 프라이빗과 퍼블릭의 경계에 박제를.
Let's begin PA's blog season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