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의 철학 / 송수진
똑같은 이야기도 우리는 동질감 속에서
더 잘 들으려고하고 들리며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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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크스가 자본론을 쓴 이유는
현대 사회의 경제적 운동 법칙을 발견하기 위해
자본가와 지주를 장밋빛으로 그리지 않음
경제적 사회구성체의 발전을 자연사적 과정으로 봄
개인이 이런 관계들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음
개인은 주관적으로는 아무리 이런 관계들을
초월하고 있다 하더라도 사회적으로는 여전히 그것들의 산물임
상품이 된 우리의 노동력은 교환가치에 따라 가격이 매겨지는데
마르크스는 교환가치에서 중요한 것을 노동시간이라고 봄
자신이 죽는다는 불안에 대처하는 가장 훌륭한 방법은 창조적 생산 / 에리히 프롬
창조는 고통을 수반하지만 그만큼 자기 생산성은 증폭됨
인간의 본질을 만드는 것은 대답이 아니라 질문이다 / 프롬
밖으로 발산되지 않는 모든 본능은 안으로 행해진다 / 니체
분출하지 못하면 자기를 학대하거나 타자를 학대하고
자기를 비하하는 우울증 혹은 타인에 대한 폭력과 분노로 이어짐
내재성으로 보던 나와 세계를 외재성으로 보기
그동안 나의 본성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사실 외부에서 왔음을 알게됨
20세기 구조주의 철학자들은
어떤 언어체계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세계는 다르게 구성된다고함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를 의미한다 / 비트겐슈타인
하루를 탐구로 채우면 소비가 시시해짐
우리에게는 ‘가만히 멈추어 서서 바라볼 시간’이 필요하며
우리는 혼자 있을 시간이,
타인과 깊숙이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시간이,
우리 외부에서 주어지는 즐거움을
주체적으로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아무것도 생산하지 않고
그저 우리의 모든 근육과 감각을 사용할 시간이 필요함 / 라파르그
남들 다 하는 것이니 하는 행위는
프랑스의 정신의학자 자크라캉 말대로
타자의 욕망을 따르는것 밖에 되지 않음
사람들이 찬양하고 성공적이라고 여기는 삶은
삶의 여러 모습 중에서 단지 한 가지일 뿐이다.
우리는 왜 다양한 삶의 방식을 모두 저버리고
단 한 가지 방식만 따라야 하는가? / 소로
철학의 관점에서 ‘꿈이 있다’와 ‘꿈이 없다’는 동일한 말
둘 다 ‘꿈’에 집착하고 있는건 같으니 말이다.
프랑스 철학자 앙리 베르그송은
‘없다’라는 것을 ‘있다’는 것의 집착으로 봄
노동이 노동자에게 외적이라는 것
노동이 노동자의 본질에 속하지 않는다는 것
노동자가 자신의 노동 속에서
스스로를 긍정하지 않고 부정하고
행복을 느끼지 않고 불행을 느끼고
자유롭고 육체적이며 정신적인 에너지를
발전시키는 것이 아니라
육체를 소모시키고 그의 정신을 황폐화시킨다는것
그런 까닭에 노동은 어떤 욕구의 만족이 아니라
노동 바깥에 있는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 마르크스
팀장, 갑이 불편한 이유는 애덤 스미스 말대로
그가 나의 노동을 구매하는 권력, 명령권을 갖고 있기 때문
아프지 않음에 감사한 시절
그 시절 내 인생에는 병원비가 없었으니까
소중한 시간인데 왜 어서 지나가길 바라는건지
회사에 있는 철저히 동안 소외된 내 시간
내게 주어진 하루라는 시간 동안
나는 어떤 색을 칠할 수 있을 것인가
스피노자, 니체에 따르면 자기 삶을 활기차게 만드는게 굿이고
무기력하게 만드는 것이 베드임
주어진 선과 악으로 가치 판단을 하지 말아야함
성공해야한다는 투박한 의식적 노력으로
무작정 무엇을 찾기에 앞서
자신에게 질문을 던질 수 있다면 굿으로 살아가는 것임
남들처럼 살면 안전해보인다, 쉬운길이다.
그러나 그 길의 끝이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
이럴 때 용기가 필요하다. 위험하게 살 용기.
니체가 말한 대로 남들과 다르게 자신만의 방법으로
살 수 있는 용기
무언가를 창조하려고 한다면 어린아이를 유심히 지켜보라.
어린아이는 의도를 갖거나 기대하지 않는다.
창조를 통해 무언가를 얻으려 하지 않는다
창조가 유희가 되고 모든것을 오롯이 홀로하며
성공도 실패도 없는모든 행동 하나하나가 유일무이한 기쁨으로 존재하는
모든것을 재료로 하고 모든 재료를 그대로 긍정하는
나의 손으로 만든것을 긍정할 수 있는
성스러운 긍정 / 니체
나를 현재로 살게 해주는 사람이 나를 사랑하는 사람임
철학자들의 공통점 :
타자와의 차이를 목숨처럼 강조함
동일성, 전체성으로부터 벗어나
타인과의 차이를 억압하고 지배하는 것에 극렬히 반대함
모두를 위한 정답은 없다
자기만의 철학을 만들어라
자신의 언어로 살라
그것이 정답이 될 것이다
강한 사람은 자신에게 주어진 사람의
여러 인과계열 하나하나를 최선을 다해 만들어간다
어떤 인과계열이 마주쳐서 우리에게 다가올지 알 수 없음
최선을 다했다면 비가와도 괜찮다고 하는 사람이
진정 강한 사람임
사랑은 타인에 대해 주관적이 되는 것
/ 덴마크 철학자 키르케고르
우리는 오로지 예술을 통해서만
우리 자신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음
예술을 통해서만 우리가 보고 있는 세계와 다른
딴 사람의 눈에 비친 세계에 관해 알 수 있음
예술 덕분에 우리는 하나의 세계,
자신의 세계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세계가 증식하는 것을 보게됨 / 들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