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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 봉준호 / 2019
파
2019. 6. 1. 16:11
나의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들 사람들
그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나
선을 넘을리 없다는 자만심과
선을 넘는 자들에 대한 불쾌함과
선을 인식한자들의 안주와 나태, 자괴와 분노 그리고 폭주
바퀴벌레가 사라지는 모습과
바퀴벌레가 미처 사라지지 못하고 멈춰서있던 모습과
바퀴벌레를 그냥 내버려두던 모습과
바퀴벌레를 참지못하고 내려치는 모습이
영화 속 장면들과 뒤엉켜 떠오름
사람이 해충처럼 살면 안되고
사람을 해충처럼 대하면 안된다는걸
우린 다 알고 있는데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게 왜 이렇게 어려운걸까
언제든 미끄러질 수 있다는 불안함속
지금 나에게는 어떠한 계획이 있고
어떠한 냄새가 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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