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데우스 - 미래의 역사 / 유발 하라리
사피엔스 후속책
너무 두껍고 거시적 이야기들이라
아득해지는 정신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보게하는 저자의 신선한 시선에
이번에도 기대하며 시작
—-
작년 가을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이제 다봄
생각해볼만한것 한가득이라 빨리 읽을 수 없음
전작보다 더 흥미진진했음
—-
과거의 성취를 인정해야 미래에도 더 큰 성과를 내기 위해
희망과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하게 된다
기아, 역병, 전쟁으로 계속 고통받는 것에 대해
자연이나 신을 탓할 수만은 없다
우리 능력으로 충분히
상황을 개선하고 고통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호모사피엔스가 누구인가?
인본주의는 어떻게 세계를 지배하는 종교가 되었는가?
왜 인본주의의 꿈을 이루려는 시도가
그 꿈을 해체할 수 있는가?
현재 전 세계 대형 동물(몸무게가 킬로그램 단위인 동물들)의 90퍼센트 이상이 인간 아니면 가축임
(전세계 대형 동물의 생물량 : 인간 3억톤, 가축 7억톤, 대형 야생동물 1억톤)
공식적으로 우리는 홀로세에 살고있지만
인류세, 인류의 시대로 부르는걸 제안함
호모 사피엔스가 지구 생태계의 독보적 변인이 되었기 때문
이 한 종의 유인원은 7만년 사이에
지구 생태계를 유례없는 방식으로 완전히 바꿈
우리가 지구에 미칠 영향은 공룡을 없앤
소행성의 영향을 능가함
21세기를 지배할 개념 알고리즘
알고리즘은 특정한 계산이 아니라 계산할 때 따르는 방법
수 많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확률을 계산하는 수학 문제
과학자들은 뇌에서 발생하는 일군의 전기신호들이
어떻게 주관적인 경험을 일으키는지 알지 못하고
그러한 현상의 진화적 이점이 무엇인지 모름
이것은 우리가 생명을 이해하는데 있어 가장 큰 빈틈임
뇌를 이해하면 할 수록 마음이 불필요해 보임
하지만 주관적 경험을 전혀 거론하지 않고
고문과 강간이 왜 잘못인지 설명할 수 있는가?
유기체는 알고리즘이고
알고리즘은 수학 공식으로 표한할 수 있음
오늘날 과학적 정설에 따르면 내가 경험하는 모든 것은
내 뇌에서 일어나는 전기활동의 결과이고
따라서 ‘실제’세계와 구별이 불가능한 완전한 가상세계를 위조하는 것이 이론상으로 가능함
튜링테스트
컴퓨터가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는 테스트
컴퓨터와 사람과 동시에 소통하고
어느쪽이 사람인지 결정하는 테스트
사람이 결정하거나 실수하면
해당 컴퓨터는 튜링테스트를 통과한거임
하지만 이건 사회적 관습을 통과하는지의 여부 살펴볼 뿐임
이것은 영국에서 모든 동성애자 남성이 받아야 했던 테스트를 재현한 것임
동성애자였던 튜링은 내가 실제로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고
중요한 것은 오직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나임을 깨딸음
그는 컴퓨터가 실제로 의식이 있는지 없는지는 중요하지 않고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가’일 것으로 봄
우리는 상상 속 이야기를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할수록
그 환상에 집요하게 매달림
그 희생과 자신이 초래한 고통에 필사적으로
의미를 부여하고 싶기 때문
정치학에서는 이런 현상을 ‘우리 아들들의 죽음은 헛되지 않았다’증후군이라고 부름
우리는 이야기하는 자아 역시 국가, 신, 돈과 마친가지로
상상 속 이야기임을 알 수 있음
자유주의는 자유의지를 이용해 자기 인생뿐 아니라 우주 전체의 의미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함
하지만 생명과학은 개인이 자유의지를 갖고 있다는 생각은
생화학적 알고리즘들의 집합이 지어낸
허구적 이아기에 불과하다고 주장함
코프교수는 EMI experiments in musical intelligence 음악지능실험 만듬
바흐의 음악풍을 모방하는데 특화된 프로그램임
비평가들은 EMI의 음악이 기술적으로는 빼어나지만
너무 정확하고 깊이와 혼이 없다 주장해왔으나
출처를 모르는 상태에서 들은 사람들은 혼이 담겨있고
정서적 공명을 일으킨다고 칭찬함
이후 코프는 기계학습에 의존하는 애니를 만들었고
‘불타는 밤이오다 : 인간과 기계가 만든 2000편의 하이쿠’를 펴냈고 어떤게 애니가 쓴 것이고 인간 시인이 쓴 것인지 밝히지 않음
2013년 옥스퍼드 대학교 교수들이 펴낸
고용의 미래라는 보고서에서
향후 20년 안에 컴퓨터 알고리즘에 밀려날 확률조사함
직업의 47퍼센트가 고위험군에 속함
인간이 알고리즘보다 잘하는 새 직업을 탄생시켜야 함
2033년까지는 가상세계 설계사 같은
새로운 직종이 유망할 수 있으나 이것도 그 이후에는 모름
자아축정 Quantified self 을 주도하는 사람들의 주장에 따르면
자아는 수학적 패턴에 지나지 않고, 그 패턴은 너무 복잡해 인간의 마음으로는 이해할 수 없음
자신을 알고 싶다면 철학, 명상, 심리분석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생체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해 알고리즘에게 분석을 맡겨야함
알고리즘이 당신이 누구고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려줄 것임
이 운동의 모토는 숫자를 통한 자기이해임
21세기의 신기술들은 인본주의 혁명을 뒤집어
인간에게서 권한을 박탈하고
비인간 알고리즘들의 권한을 강화할것임
유기체가 알고리즘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은 생명과함임
자유주의가 직면한 세 번째 위협은
일부 사람들은 업그레이드되어 필수불가결한 동시에
해독 불가능한 존재로 남아
소규모 특정집단을 이룰 거라는 점임
20세기 의학의 혜택에 대중에게 돌아간 것은
20세기가 대중의 시대였기 때문
인간 병사와 노동자들이 알고리즘에 밀려나면
적어도 일부 엘리트 집단들은 쓸모없는 가난뱅이 대중에게
더 나은 건강, 아니 표준적인 건강조차 제공할 필요가 없으며
차라리 표준을 능가하는 소수의 초인간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훨씬 현명한 일이라는 결론에 이를지도 모름
새로운 종교는 실험실에서 탄생할 것
사회주의가 증기와 전기를 통한 구원을 약속함으로써
세계를 장악했듯이,
도래하는 시대에 새로운 기술종교들은 알고리즘과 유전자를 통한 구원을 약속함으로써 세계를 정복할 것임
이런 신흥 기술종교들은 크게 두 유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 기술인본주의와 데이터종교임
기술인본주의 - 호모 사피엔스는 역사의 행로를 완주했고 훨씬 우수한 인간 모델인 호모데우스 창조해야함
데이터교 - 인간은 주어진 임무 완수했고 이제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실체들에게 횃불 넘겨줘야 함
비의식적 지능이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므로
인간이 이 게임에서 밀려나고 싶지 않다면 인간은 마음을 업그레이드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임
우리는 마음의 완전한 스펙트럼을 알지 못하므로
마음의 목표가 어디에 맞춰져 있는지 모름
마음의 철학 관련 참고도서
‘박쥐로 사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 토머스 네이글
사피엔스의 마음으로는 박쥐의 주관적 세계를 이해할 수 없다
우리는 박쥐의 몸, 박쥐의 반향정위 체계, 박쥐의 뉴런에 대해 원하는 모든 알고리즘을 작성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해도 박쥐로 사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알지 못함
집중력 헬멧은 인내심 없는 친구처럼 작동함
시스템은 대개 우리가 의심할 때가 아니라
결정할 때 보상을 내림
하지만 확고한 결정과 빠른 해법으로 이루어진 인생은
의심과 모순으로 가득한 인생보다 더 빈곤하고 얄팍할 것
인본주의의 첫 번째 계명인 ‘자신에게 귀 기울여라!’는
더 이상 자명한 진리가 아님
자본주의가 이기고 공산주의가 패한 것은
자본주의가 더 윤리적이여서도, 개인의 자유가 신성해서도,
신이 이교도인 공산주의자들에게 분노해서도 아님
자본주의가 냉전에서 승리한 것은 적어도 기술변화가 가속화되는 시대에는 중앙 집중식 데이터 처리보다
분산식 데이터 처리가 더 효과적이기 때문
데이터교에 따르면, 인간의 경험은 신성하지 않고 호모 사피엔스는 창조의 정점도 호모 데우스의 전구체도 아니다
인간은 그저 만물인터넷을 창조하는 도구이며,
만물 인터넷은 결국 지구에서부터 은하 전체를 아우르고 나아가 우주 전체로까지 확장될것
사람들은 스스로 데이터 흐름의 일부가 되기를 바란다.
설령 그것이 자신의 사생활, 자유, 개인성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한다 해도 상관없다.
요즘에는 점점 많은 예술과 과학 창조물이
‘모든 사람’의 끝없는 협업으로 생산된다.
아무도 읽을 수 없는 것을 왜 쓰는가?
새로운 모토는 이렇게 말한다.
“경험하면 기록하라. 기록하면 업로드하라.
업로드하면 공유하라.”
인본주의자들은 “신은 인간 상상력의 산물”이라고 주장함
이제 테이터교가 인본주의자들에게
그들이 한 대로 똑같이 돌려줄 차례임
“신은 인간 상상력의 산물이지만,
인간 상상력은 생화학적 알고리즘의 산물이다.”
18세기에 인본주의는 신 중심적 세계관에서 인간 중심적 세계관으로 이동함으로써 신을 밀어냈다.
21세기에 데이터교는 인간 중심적 세계관에서
데이터 중심적 세계관으로 이동함으로써 인간을 밀어낼 것
데이터교는 호모 사피엔스가 다른 모든 동물들에게 했던 일을 호모 사피엔스에게 하겠다고 위협함
고대에는 힘이 있다는 것은 곧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는 뜻
오늘날 힘이 있다는 것은 무엇을 무시해도 되는지 안다는 뜻
- 유기체는 단지 알고리즘이고,
생명은 실제로 데이터 처리 과정에 불과할까?
- 지능과 의식 중에 무엇이 더 가치 있을까?
- 의식은 없지만 지능이 매우 높은 알고리즘이
우리보다 우리 자신을 더 잘 알게 되면
사회, 정치, 일상에 어떤 일이 일어날까?